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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20조 흑자에도 보험료 인상, '과다징수 vs 비축용' 논란

글쓴이 : 데일리한국 날짜 : 2016-09-11 (일) 15:05 조회 : 4976  010-****-****
건강보험 20조 흑자에도 보험료 인상, '과다징수 vs 비축용' 논란
  • 올들어 3조2천억 흑자 추가…진료비 지출 증가세 둔화 주요인
    흑자 누적은 과다징수 주장에 고령인구 늘어 부족해질 것 반론

  • 조진수 기자 rokmc4390@hankooki.com
    • 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건강보험 누적 흑자가 20조원을 돌파하면서 보험료 과다 징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1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건강보험 재정통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8월말 현재까지 건강보험 총수입은 37조 7387억원, 총지출은 34조 5421억원으로 3조 1966억원의 단기흑자를 기록했다. 누적 수지 흑자는 20조 1766억원이다.

    건강보험 재정은 2011년 1조 6000억원의 누적 수지로 재정 흑자로 돌아섰으며, 누적흑자는 2012년 4조 6000억원, 2013년 8조 2000억원, 2014년 12조 8000억원, 2015년 16조 9000억원으로 흑자규모가 해마다 증가했다. 

    건강보험이 흑자를 낸 원인으로 진료비 지출 증가세 둔화가 꼽힌다. 의학 발전과 건강검진 확산 등으로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서 암 발생률이 감소한 데다 경기침체로 국민이 아파도 병원 치료를 꺼려 진료비 지출증가 속도가 감소했다는 추측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보험료는 매년 올랐다. 2011년 5.64%(보수월액 기준)에서 2012년 5.80%, 2013년 5.89%, 2014년 5.99%, 2015년 6.07%, 2016년 6.12% 등으로 인상 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건강보험 당국이 해마다 필요 이상으로 건강보험료를 많이 거둬 누적 흑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흑자 재정을 활용해 건강보험 보장혜택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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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건보료는 거의 매년 오르고 재정은 흑자인데도 건강보험 보장률은 2009년 65.0%에서 2010년 63.6%, 2011년 63.0%, 2012년 62.5%, 2013년 62.0% 등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그러다가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 3대 비급여 개선 등으로 2014년 63.2%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속적 흑자재정 운영은 국민으로부터 보험료를 과다하게 징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건강보험 재정은 비록 단기적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가겠지만,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재정지출을 증가시킬 위험요인이 많아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선임연구위원은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부지원금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노인 인구 증가로 노인진료비가 급증하고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지금처럼 건보 곳간이 넉넉한 상태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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