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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르스 의심 의사 최소 1천500여명 직·간접 접촉"

글쓴이 : 한국일보 날짜 : 2015-06-05 (금) 02:47 조회 : 4575
서울시 "메르스 의심 의사 최소 1천500여명 직·간접 접촉"
"5월29일 증상 시작 후 이틀간 4곳 외부활동 후 31일 격리"
"행사 참석자 오늘 중 가택격리 요청…중앙정부 정보 공유 안 해"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기자
입력시간 : 2015/06/04 22:50:36
수정시간 : 2015/06/05 00:07:23
서울 지역의 한 병원 의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시민 1천500여명 이상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일 35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30일과 31일 대형 행사장과 식당에 수차례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14번째 환자와 접촉했으며, 병원 자체 판단에 따라 진료를 중단할 것을 지시받았다.

A씨는 29일 기침 등 가벼운 증상이 시작됐으나 계속 병원에서 근무했다.

<iframe width="200" height="200" id="frm_AD_GISA_TEXT_LINE" src="http://economy.hankooki.com/ad/sk_ad_page_200200_ebay.htm" border="0"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allowtransparency="true" topmargin="0" leftmargin="0"></iframe>30일에는 미열이 있었지만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고, 오후 6시부터 7시에는 가족들과 한 가든파이브에서 식사를 한 뒤 7시부터 30분간 양재동 L타워에서 1천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A씨는 31일에는 기침, 가래, 고열 등 증상이 있었는데도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전날과 같은 병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고 패스트푸드점에 들린 뒤 귀가했다. 오후 9시 40분 모 병원에 격리됐으며, 이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밤 늦게 긴급브리핑을 열어 A씨의 동선을 공개하며 "조합 총회 참석자 1천565명의 명단을 일단 확보해 이날 중 연락, 자발적 자택격리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보건비서관 주재로 열린 영상회의에서 격리대상자 관리는 지자체에 일임하는 것으로 정리돼 서울시 차원의 강제 격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러나 조합 총회 외의 장소에서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시민의 수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A씨의 동선과 접촉 시민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 이날 긴급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A씨의 외부활동 사실은) 서울시 공무원이 전날 늦은 오후 열린 복지부 주관 회의에 참석한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했으며 중앙정부로부터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에 사실 공표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이날까지 답이 없었고 시가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 알리자 수동적으로 감시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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