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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못살겠다

글쓴이 : 금속노조 날짜 : 2013-10-12 (토) 23:15 조회 : 3470
“임금 반토막, 배고파서 못살겠다”
포항지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입 보복성 지역분할 규탄
2013년 10월 11일 (금) 강정주 편집부장 edit@ilabor.org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가입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역분할을 추진해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지급하며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노조 포항지부는 11일 오전 10시30분 삼성전자서비스 북포항센터 앞에서 ‘지역분할 규탄, 생활임금 쟁취,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권리찾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포항디지털서비스 차동식 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남포항, 북포항 센터 노동자들이 수리를 담당하던 포항지역의 3분의1을 4월 중순 경주서비스센터로 분할했다. 7월말 추가로 3분의1 지역을 본사에 반납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기본급 없이 수리 건 당 수수료를 임금으로 지급받고 있다. 수리 지역 3분의2가 줄어드는 것은 임금 또한 그만큼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지부는 이같은 지역분할은 노조가입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남포항, 북포항 센터 노동자들은 대부분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가입한 조합원들이다. 지부에 따르면 차동식 사장은 노조 가입 초기 노동자들을 모아놓고 “삼성은 노조 인정 안한다. 노조하면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었다.

   
▲ 노조 포항지부가 10월11일 삼성전자서비스 북포항센터 앞에서 '지역분할 규탄, 생활임금 쟁취,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권리찾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포항지부 제공.
실제 포항지역 노동자들의 10월 임금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노동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포항지역 조합원들은 80~90여 만원 밖에 되지 않는 임금을 받았다. 여기서 기름값, 휴대폰비 등 50 여 만원을 공제하고 나면 한 달 생활비가 40만원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위 지회장은 “월세며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이 돈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노동부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뒤를 봐주니 자본이 대놓고 최저임금을 위반하며 탄압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부는 포항지역을 경주서비스센터로 분할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경주센터는 이미 미결율(접수된 수리 건 중 처리하지 못한 비율)과 지연율이 애초부터 포항보다 높은 곳”이라며 “서비스센터의 규모나 근무 중인 노동자 수가 적은 센터에 지역을 분할한 것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지부는 “이 때문에 고객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결정을 차동식 사장이 단독으로 했을리 없고 노조 가입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본사가 개입했음을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부는 12일 삼성전자서비스 대구경북지사 앞에서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근로기준법 위반과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차동식 사장에 고소고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분할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금속노조 경주, 포항 조합원들은 삼성제품 불매운동도 함께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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