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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살기 위하여

글쓴이 : 조약돌 날짜 : 2007-04-30 (월) 20:54 조회 : 1926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리에 누워 있지 못해 모두가 거리로 나왔을 때도

민주주의와 통일의 물꼬가 보이던 순간에 숨죽여 응원의 박수를 보낼때도

절망의 밥을 먹던 우리 민중들이 하나된 조국을 염원하며 피맺힌 함성을 지를 때도

사람답게 사는 참세상을 그리며 민중해방의 길목에서 시린 몸을 내던질 때도

화려한 권력의 칼을 쥔 당신들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들었습니다.

개인의 욕망 속에서 자본의 때가 묻어있는 행복의 목소리를

국가의 폭력 속에서 자유와 인권, 생명과 평화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소리를



저는 보았습니다.

사회의 편견 속에서 분열의 때가 묻어있는 비정한 헛몸짓을

사상의 무지 속에서 혁명과 진보의 싹이 헐값에 넘겨지는 오욕의 굿판을


저는 보았습니다.

평택미군기지의 음모에서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운명을 지키려는

우리 민중의 의연한 강물을

망국적인 한미FTA 협상을 저지하여 민족민중의 생존을 지키려는

우리 민중의 목메인 함성을..



이제는 우리가 재무장할 때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분연히 일어설 때입니다.



굴종과 예속의 시대를 뚫고 진정한 자주세상을 우리 스스로 개척하여

민족 민중 해방시대를 열어나가지 않고,

이 땅에 발을 딛고 분단을 강요하고 통일을 가로막고 평화를 위협하는

저 추악한 야만의 화신, 미국을 완전히 몰아내지 않고

우리는 우리 강산을 지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생존을 지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한미FTA 반대의 이유는 비단 경제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눈앞에 목숨이 걸린 이유 하나만으로 투쟁의 가치를 훼손할 수 없습니다.

분단과 통일의 길목에서 반미자주의 기치를 내건 60여 년의 세월을 잇는 싸움이기에

이것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이 글은 민노당 홈 게시판에서 복사하여 수정한 글입니다 - 윤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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